2011/06/09 19:27

cloudy p.m.


늦은 오후가 되니 잔뜩 흐렸던 구름 낀 하늘 사이로 뿌옇게 햇살이 드리운다
집 앞 고등학교 담벼락에 만발한 장미가 탐스럽고나
두통약이 똑 떨어져서 역 앞 약국까지 다녀왔다
오는 길에 다시 흐려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는 바람에 편의점에 들러 우산도 사야했다
그래도 예전부터 한 번 써 보고 싶던 투명 비닐 우산이 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팔목에 걸고 왔다
이대로 가기 뭣하니 한적한 롯데리아에 들러서 아이스티 한 잔으로 목도 축였다
집에 가면 저녁밥도 지어야 하는데 노곤하니 몸이 흐물거린다
록이 올 여름 시원하게 나길 기원하는 마음에 크록스 말고 슬리퍼를 하나 사서 보냈더니 잘 받았다 한다
발에 꼭 맞는지 물어보니 딱 맞다고 하는데 발볼이 넓은 편이라 혹 발등에 생채기라도 낼까 걱정스럽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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